화난치킨은 매장 안이 정말 크답니다.
테이블 수만해도 1층에 50여 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큰데요.
처음엔 '이런 곳에 치킨집을 이런 규모로하면 장사가 될까?'하는 생각까지 들었었답니다.
입구를 들어설 때 입간판에는 점심메뉴가 약 20여가지 이상이었었는데...
그래서 '그 중에 하나를 골라 먹어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점심식사 메뉴는 딸랑 3가지더군요.
매일 매일 바뀌는 건지 모르겠지만...
살짝 낚인 것 같아 기분이 나빴습니다.
3가지 메뉴는 '묵은지 볶음밥', '닭가슴살 다이어트 볶음밥', '돈까스'였습니다.
3명이 갔기 때문에 3가지 모두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묵은지 볶음밥은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하셔서 돈까스 2개와 닭가슴살 다이어트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그 옛날 동네의 경양식집처럼 단무지와 깍두기가 나왔습니다.
경양식집 최고의 메뉴도 돈까스였는데...
그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ㅋㅋㅋ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적당히 큰 크기의 돈까스와 역시 적당히 큰 크기의 주먹밥, 그리고 샐러드가 있네요.
소스가 좀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돈까스는 그럭저럭 맛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번 튀겼다가 다시 한번 더 튀겨서 나온 것 같긴 한데...
(생각해보면 전자렌지에 돌려서 나온 것 같기도 함)
기름기가 쏙 빠져있어서 좋더군요.
다른 음식점 가서 돈까스를 주문하면 기름이 주루룩 흘러내릴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아... 그거 먹고 나면 속이 니글니글...
그런데 오늘은 돈까스를 다 먹었는데도 니글거리지가 않았습니다.
다만 고기가 백짓장이라고 하면 좀 심한 표편이지만 많이 얇더군요.
6천원짜리 돈까스라 그렇다고 하실 지 모르겠지만...
바로 근처에 같은 가격이지만 크기는 1.5배 정도 큰 돈까스를 파는 곳이 있거든요...
뭐 한두가지 불만사항이 없을 수는 없겠지 싶었고
맛도 괜찮은 편이어서 돈까스에 대한 부분은 그럭저럭 만족했습니다.
무엇보다... 일단 돈까스가 6천원이니...
8천원을 내야만 먹을 수 있는 곳들이 워낙 많은지라...
다른 곳에서는 돈까스를 먹기가 겁이 나거든요.
그런데 일단 선릉역 식당치고는 가격이 착한 편이라서 만족했습니다.
자, 이제 문제는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나오자 마자 허겁지겁 먹어서... ;;)
돈까스와 함께 주문했던 닭가슴살 다이어트 볶음밥.
요건 좀 평가가 냉정할 수밖에 없을텐데...
일단 닭가슴살이 워낙 고가이긴 한데...
그래도 닭가슴살 한덩이 정도는 들어갈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한줌도 안될 정도로 쪼끔 들어가있더군요.
그리고 다이어트 볶음밥이라고 했는데...
다이어트의 생명은 탄수화물의 양도 양이지만,
소금인데... 딱 봐도 다이어트에는 무리라는 게 표가 날 정도로
달달하고 짜고 그랬습니다.
물론, 뭐 입맛에 따라 달고 안달고, 짜고 안짜고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붙이시려면
소금은 거의 간을 하지 않고 다른 것으로 맛을 내셨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에서 다이어트 볶음밥이라는 이름이 참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뭐 장사하시는 분의 마음이고, 그렇게 해야 더 잘 팔리고,
그렇게 해야 있어보인다는 것은 알지만...
그냥 닭가슴살 볶음밥이라고만 하셨어도 괜찮았을텐데...
아무리 봐도 지나친 상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닭가슴살 다이어트 볶음밥의 문제가 있긴 했지만...
돈까스는 맛있게 먹고 나왔기에...
점심식사 한끼를 해결할 장소로 괜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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